상반기부터 패션계에는 올드머니룩이 강세였습니다.
이미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올드머니(Old Money)란 갑부가 아닌 '찐부자' 대대로 물려받는 유산이 많은 자, 요즘말로는 금수저 정도를 의미합니다. 동시에 그런 타고난 부자들이 입는 고급스러운 패션이 바로 올드머니 룩입니다.
올드머니가 유행인 이유?
이 올드머니룩이 열풍인 이유에는 '경제' 키워드도 관련이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영 앤 리취, 자기 PR이 강하던 시기여서 부를 과감 없이 뽐내고 자기주장 강한 명품이 유행이었죠. 예를 들면 로고플레이가 화려한 구찌, 루이비통, 입생로랑이 강세였습니다. 그라나 코로나가 터지면서 세계경기가 침체되면서 SNS에 부를 과시하고 자본주의적 사고로 계급을 나누는 영 앤 리취들이 대중에게 비난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점점 셀럽들은 과시를 자중해야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명품업계들도 로고를 감추고 단정한 디자인에 로고가 없어 명품인지 알기 어려운 클래식 룩이 떠오르게 됩니다.
뉴머니룩과 핫바디를 뽐내기로 유명한 킴카다시안 집안의 카일리제너, 켄달 제너도 여름 내내 올드머니룩을 보여줬습니다.
신흥갑부들은 돈 있는 티를 내고 진짜 부자는 부자티를 감춘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처럼 올드머니룩은 로고를 감추는 대신 핏과 옷감의 재질로 부티를 냅습니다. 또한 미국 부자들은 유흥이나 겉 보여주기 패션이 아닌 문화와 취미를 통해 본인들만의 바운더리를 가졌습니다.
'승마', '테니스', '세일링(요트)' 등과 같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과 문화생활로서 조용한 럭셔리를 나타냅니다.
또 올드머니룩의 핵심은 화이트앤 블랙 같은 무채색 또는 톤온톤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면서 오염에 취약하고 세탁이 까다로운 화이트를 입는 것이 특징이죠.
스타들이 찾는 브랜드 더 로우
The Row - bourse leather clutch
유튜브 ‘이서진의 뉴욕뉴욕' 에서 정유미 THE ROW 백을 보고 나영석 피디와 정대주 작가가 와이프 선물로 똑같은 가방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제니, 로제, 정유미 그리고 나영석 PD(?)가 선택한 브랜드라 더 뜨고 있는 올드머니 스타일에 적합한 브랜드 [더 로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슨자매의 '더 로우' 히스토리
The Row 는 메리케이트 올슨, 애슐리 올슨 자매가 2006년에 설립한 미국 럭셔리 패션 브랜드입니다.
올슨자매는 생후 6개월때부터 미국 시트콤 풀 하우스에 출연하여 아역 배우 및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했습니다. 패션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도 이미 패션계에서 유명한 두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란성 쌍둥이지만 많이 닮아서 저는 아직도 구분을 못합니다. 2012년까지 배우를 하다가 그만두고 The Row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패션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슨 자매가 어딘가 익숙한 분들은 엘리자베스 올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벤저스 완다 막시모프역을 올슨 자매의 여동생 엘리자베스 올슨이 맡았습니다.
더 로우 이름 뜻, 의미
보통 패션브랜드는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따서 만드는데 올슨자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더 로우가 본인들 이름에 가려져 운영되는걸 원치 않았죠. 그래서 창립 후 처음 3년 동안은 더 로우에 대한 인터뷰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옷이 스스로 표현되도록 하기 위해 자매들은 양복점으로 가장 잘 알려진 런던의 거리인 Saville Row의 이름을 따서 "The Row"에 대한 특허를 받은 후 브랜드 이름을 지었습니다.
품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브랜드
브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는 애슐리 올슨이 완벽한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도전했던 2005년 개인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핏과 태도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모든 체형과 연령의 다양한 여성에게 디자인을 테스트했습니다. 2006년 올센스는 티셔츠, 면 새틴 레깅스캐시미어 올 탱크 드레스를 포함하는 7피스 컬렉션을 만들었고 Barneys New York이라는 미국 백화점 체인에서 전체 컬렉션을 구입했습니다.
그 후로 기성복, 리조트 의류, 핸드백, 선글라스, 신발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애슐리는 자신과 여동생이 당시 업계에서 격차를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어떤 브랜드도 디자이너 럭셔리 카테고리에 "의복의 핵심이자 착용 가능한 부분"을 개념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매들은 기본 아이템부터 맞춤형 상품,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최소한의 고품질 제품을 디자인하여 그 격차를 메우기 시작했습니다. 올슨 부부는 당시 겨우 18세였습니다.
메리 케이트와 애슐리는 이미 스타였기 때문에 더 로우를 론칭했을 때 부담감이 대단했을 것 같은데요. The Row가 초창기부터 대중에게 사랑받진 못했다고 합니다. 자매는 본인들 유명세에 비해 품질면에서 최상급이 아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럴수록 더 원초적인 '품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브랜드를 라벨도, 이름도 제한하여 '옷' 지체로서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품질을 가진 명품이 모노그램 태그 없이도 팔릴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연구했죠.
그 결과 ,
여성복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남성 제품 범위를 계속 확대하여 및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매장에서 새로운 남성복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2년간의 연구 끝에 2018년 8월, The Row는 슈트, 데님, 니트를 포함하는 완전한 남성복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에는 아동복 컬렉션도 출시했습니다.
유명세를 이용해 값어치만 터무니없이 올리는 것이 아닌 본인들의 명성에 맞게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올슨자매였습니다. The Row가 패션계에서 인정과 사랑을 받게 된 데에 이유가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