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요즘 지하철에 찍히는 1400원을 보면 익숙해지질 않더라고요. 최근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지하철은 10월부터 150원이 오르고 버스는 300원이 올랐죠.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서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르면서,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해졌습니다.
인상된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이고자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엔 '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알뜰교통카드는 정기권과 유사하게 대중교통을 월 일정 횟수 이용 시 마일리지 적립 등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교통카드입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기후동행카드'라는 것이 실행될 예정입니다.
기후동행카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서울 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취지에서 생겼습니다. 서울특별시에서 발표한 월 6만 5천 원짜리 교통카드로 2024년 1월부터 시범 시행될 예정이며 서울 시내 대중교통, 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진짜 무제한일까?
기후동행카드와 알뜰교통카드의 차이점은 횟수입니다. 알뜰교통카드의 경우 이용한 횟수와 비례해서 할인이 적용됐어요. 그래서 앱에서 '출발하기 버튼' 누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천 원이면 서울시내에서 횟수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무제한 이용가능 대상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1. 지하철
-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공항철도
- 신분당선은 기본요금이 상이하기 때문에 제외
2. 서울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 경기나 인천과 같은 서울 이외의 지역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제외
- 광역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기후광역버스카드'를 따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따릉이
- ‘1시간 이용권’ 무제한 이용 가능
4. 한강리버버스
서울시에서만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서울지역을 벗어나는 대중교통이나, 서울 외 지역에서 승차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근 생활권 지역인 김포시와도 김포골드라인·김포 광역버스 참여 협약을 맺었습니다. 내년 시범기간 내 적용되도록 인천시·김포시와 운송손실금 분담, 시스템 변경 등 세부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범기간 중에도 기후동행카드 참가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와는 적극 협의해 이용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는 위에 언급한 모든 대중교통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연 3만 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고 합니다.
알뜰교통카드 & 기후동행카드 비교
기후동행카드, 알뜰교통카드, 지하철 정기권 어떤 게 할인이 클까요? 이 부분은 사용자의 대중교통 쓰는 비용이나 타는 구간, 이용 횟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알뜰교통카드의 할인은 최대 30%로 기후동행카드에 비해 적지만 한 달에 교통비가 6만 5천 원을 넘기지 않는다면 알뜰교통카드가 더 유리합니다.
기후동행카드 신청방법
모바일티머니 앱, 당분간 실물카드 이용
1월 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 서비스를 본격 시작합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앱을 무료 다운로드하여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됩니다. 다만 아직 iOS기반 스마트폰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7월 본 사업에는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실물카드 판매처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합니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 장 제작을 완료하고 배부 준비 중이며 이후 실물카드 판매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물량을 추가 제작·판매해 현장에서 시민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후동행카드 유의사항
카드는 6만 2000원권, 6만 5000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합니다. 서울 지역 내 1호선 일부 구간,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코레일 운영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되지 않으면 시민들이 이용범위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현장에서도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코레일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서울 지역 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의 교통카드시스템은 코레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할 경우 더욱 저렴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6만 원 초반대 요금제를 추가 출시했고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거나 봄·가을 등 계절 변화에 따라 자전거 이용을 원할 경우 3000원만 추가하면 저렴하게 무제한 이용이 가능토록 했습니다.